"우승신화 쓸 수 있길" 광주서 U-20 응원전 '후끈'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이곳에서 보내는 응원 에너지를 대표팀이 전달받아 꼭 우승하면 좋겠습니다"
16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은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을 응원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광주시는 이날 하늘공원에 모인 시민이 3천5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비스듬한 경사에 잔디가 깔린 하늘공원은 광주시가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둬 야외 응원전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은 각자 준비한 돗자리에 앉아 즐거운 표정으로 다과를 먹거나 담소를 나누며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하늘공원 입구에는 시민들이 주문한 배달음식이 쉴 새 없이 전해지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빨간색 뿔 모양 머리띠를 하고 오거나 각종 응원 도구를 챙겨오는 등 응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경기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대형 스크린 앞에 설치된 무대에선 댄스팀의 공연 등이 펼쳐지며 응원 열기를 고조시켰다.
경기가 시작되자 하늘공원엔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이 가득 찼다.
이들은 어깨동무를 하거나 두 손을 꽉 잡으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연인과 함께 응원에 나선 김시후(28) 씨는 "사상 처음으로 남자 축구 U-20 월드컵 결승전이 벌어지는 뜻깊은 날이어서 다 함께 응원하려고 나왔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아들과 함께 하늘공원을 찾은 이상민(41) 씨 역시 "야외 응원전에 나와보니 마치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며 "그때는 4강 신화로 끝났지만, 오늘은 우승 신화를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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