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굴욕은 없다' SK 소사, 6이닝 10K 무실점

입력 2019-06-15 19:18
'두 번의 굴욕은 없다' SK 소사, 6이닝 10K 무실점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헨리 소사(34)가 복귀 두 번째 등판에서야 소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소사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와 볼넷은 각각 3개, 1개만 허용했고, 삼진을 10개나 잡아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투구였다.

소사는 이달 초 SK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돌아왔다.

그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LG 트윈스를 돌며 7시즌을 뛰어 KBO리그에 친숙한 투수다.

올해는 LG와 재계약하지 못해 대만으로 무대를 옮겼지만, 더 안정적이고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려는 SK의 부름을 받고 KBO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첫 등판인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8실점으로 무너져 불안감을 안겼다.

소사는 두 번째 기회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SK가 소사에게 기대했던 그 모습이었다.

소사는 최고 시속 154㎞ 강속구를 앞세워 NC 타자들을 제압했다.

94개의 투구 수 중 45개는 직구였고, 포크볼(38개)과 슬라이더(10개)도 적절히 섞어 던졌다.

3회 초 안타 2개에 1사 1, 2루에 몰렸지만, NC의 3번 타자 박석민과 4번 타자 양의지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회, 4회, 5회, 6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소사는 1-0으로 앞선 7회 초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겨 복귀 첫 승리 기대를 키웠다.

경기 결과에 따라 승리를 거두지는 못하더라도 SK는 '과감한 승부수'가 옳은 결정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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