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관두면 걷기·요리·크리켓시청에 많은 시간 할애"

입력 2019-06-15 18:59
메이 "총리 관두면 걷기·요리·크리켓시청에 많은 시간 할애"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정치보다는 걷기와 요리, 크리켓 시청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메일 온라인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전날 영상 연결을 통해 어린이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스카이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총리실에서 밝은 노란색 여름 드레스를 입고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나타난 메이 총리는 총리직 사퇴 이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메이 총리는 "총리를 관두더라도 의회 일원으로서 계속 일할 것"이라며 하원의원으로 남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메이 총리는 2016년 총리직에 오른 뒤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가 그녀의 에너지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아마도 (총리를 관두면) 정치 외에 다른 것들을 하는 데 조금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남편 필립 메이와 함께 걷기, 요리하기 등과 함께 "크리켓을 시청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휴가 때마다 남편 필립과 함께 알프스나 웨일스의 언덕 등을 돌아다니며 걷는 것을 즐겨왔다.

아울러 존 메이저 전 총리와 함께 대표적인 크리켓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메이저 전 총리는 1997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당일 크리켓 경기를 보러 간 것으로 유명하다고 메일 온라인은 전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잇따라 부결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7일 보수당 당대표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메이 총리는 오는 7월 말 보수당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총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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