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름 축제장·유명산 북적…U-20 우승 기원 거리응원 들썩
토마토축제·라벤더축제장 등에 가족 단위 관광객 발길
거리 곳곳에서 낮부터 돗자리 깔고 간식 먹으며 응원 '열기'
(전국종합=연합뉴스) 6월 셋째 주 토요일인 15일 전국이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축제장마다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명산과 유원지도 나들이객으로 북적거렸고, U-20 결승전을 앞두고 거리 곳곳에서는 낮부터 응원전 준비로 들썩였다.
◇ 토마토 샤워하고 수국·라벤더 감상하고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서 열린 토마토축제에는 많은 어린이가 찾아 토마토가 가득 채워진 풀장에서 슬라이드를 타고 물장구를 치며 추억을 만들었다.
양평군 수미마을에서 열린 메기수염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맨손으로 메기 잡기, 뗏목 타고 수중 생태탐험 등을 즐겼다.
전남 신안군 도초도의 섬수국축제장은 형형색색 수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다.
강원도 고성군 꽃대마을에서 열린 라벤더축제장도 꽃구경을 하고 라벤더 피자·아로마 스프레이 만들기를 체험하려는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
경남 거제에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첫 승전을 기념하는 '거제 옥포대첩축제'가 이틀째 열렸고, 인천시 중구 개항장 문화지구에서는 '2019 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펼쳐졌다.
◇ "건강 다지자" 속리산 등 유명산에 등산객 몰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까지 5천800여명이 입장해 초여름 산행을 즐겼다. 법주사 탐방로도 2천500여명이 찾았다.
팔공산과 비슬산 등 대구 근교 산에는 아침 일찍부터 1만여 명의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고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영주 소백산 등지에도 행락객이 몰렸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2만여명이 찾아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을 둘러봤고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오후 1시까지 3천여명이 입장했다.
제주도 성산 일출봉과 천지연폭포,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도 연인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날 문을 연 서해안 최대 규모의 대천해수욕장은 백사장을 걷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여름을 기다리는 성급한 피서객들이 차지했다.
◇ '대∼한민국!' U-20 우승 거리응원 준비 분주
거리 곳곳은 일찍부터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대표팀의 '2019 FIFA(피파) U-20 월드컵' 우승을 기원하는 응원전 준비로 분주했다.
광주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잔디 하늘마당에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가운데 일부 시민은 미리 돗자리를 깔고 준비해온 간식을 즐기며 대회 시작을 기다렸다.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도 이동식 전광판이 설치됐으며, 이강인 선수의 외할머니가 사는 전남 강진군 처인마을에는 이강인의 선전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나붙었다.
단체 응원전이 열리는 DGB대구은행파크 주변에도 가족이나 친구 단위 축구 팬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김모(38)씨는 "결승전이 시작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아들과 함께 축구장 주변에서 식사도 하고 산책도 하며 시간을 보낸 뒤 거리응원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오후 10시부터 서면 쥬디스태화 앞 젊음의 거리, 남포동 시티스폿,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단체 응원전이 열리는 가운데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백도인 홍창진 이승민 김선호 김준범 김근주 최은지 김영인 형민우 전지혜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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