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뉴 멀티골' 브라질,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 승리
후반 3골 몰아쳐 볼리비아 3-0 완파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삼바축구' 브라질이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브라질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모룸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볼리비아에 3-0으로 이겼다.
필리피 코치뉴(바르셀로나)가 2골을 터트려 승리의 선봉에 섰고, 에베르통(그레미우)도 한 골을 보탰다.
2007년 대회 이후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브라질은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과거 자국에서 열렸던 4번의 대회(1919년·1922년·1949년·1989년)에서 모두 우승했던 브라질은 올해 대회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린다.
브라질은 발목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네이마르(파리 셍제르맹)를 제외하고 최상의 전력을 가동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가 나섰고, 코치뉴와 다비드 네레스(아약스), 히샬리송(에버턴)이 뒤를 받쳤다.
브라질은 전반부터 볼리비아를 거세게 밀어붙였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점유율에서 77%-23%으로 볼리비아에 크게 앞선 브라질은 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5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던 피르미누의 슛이 유일한 유효슈팅이었다.
볼리비아는 모든 선수가 하프라인을 좀처럼 넘지 않으며 수비에 집중했다.
빽빽한 밀집 수비로 페널티 지역을 사수해 전반전을 실점 없이 넘겼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라질은 이번 대회부터 새로 도입된 비디오판독(VAR)으로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지역에서 때린 히샬리송의 슛이 볼리비아 수비수 아드리안 후시노의 손에 맞았고,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코치뉴는 골문 왼쪽 구석에 공을 꽂아 넣으며 후반 5분 결승골을 기록했다.
첫 번째 골이 들어가자 볼리비아의 수비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8분 피르미누의 크로스가 쇄도하던 코치뉴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고, 코치뉴는 침착한 헤딩 슛으로 또 한 번 볼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에베르통은 후반 40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슛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0 대승을 완성했다.
볼리비아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유효슈팅 한 개에 그치며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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