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재활의 역사
자유란 무엇인가·공산주의의 지평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재활의 역사 = 글렌 그리처·아널드 알루크 지음. 전인표 옮김.
사회학자들이 오늘날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분업을 이뤄갔는지 분석한 책.
19세기 후반에 전기요법을 전공으로 삼은 의사들이 물리요법 의사로 발전하고, 재활의학이 하나의 전공과목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조명한다.
저자들은 "1910년대에는 진료팀이라고 하면 의사와 간호사, 조무사 등 세 종류의 구성원밖에 없었지만, 1970년대에는 500개가 족히 넘는 의료 관련 직업이 생겨났다"며 복잡한 분업구조가 생성된 원인을 단순히 과학 발전에서만 찾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특히 재활의학 분야에서는 장애인을 일상으로 복귀시킨다는 사회적 목표가 있었기에 다양한 직종이 참여하는 정치·경제 활동에 따른 분화가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그린비. 288쪽. 2만3천원.
▲ 자유란 무엇인가 = 클라우스 피베크 지음. 정대성 옮김.
독일 통일 전 동독 지역에서 태어나 예나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저자가 헤겔 저서 '법철학'을 논했다.
저자는 "실천적 세계에 대한 헤겔의 사유는 가장 위대하고 경이로운 별이며, '법철학'은 별빛 찬란한 시대의 철학이자 실천이성의 현대적 이해 중에서 빛나는 보석"이라고 강조하면서 인간 자유의지를 실천철학 측면에서 분석한다.
그는 헤겔이 '법철학'에 앞서 쓴 '논리학'을 많은 후대 철학자들이 온전히 수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헤겔 논리 안에서 헤겔을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 절 서두에 비틀스 노래 제목이나 노랫말을 넣은 점이 독특하다.
길. 784쪽. 4만3천원.
▲ 공산주의의 지평 = 조디 딘 지음. 염인수 옮김.
1990년대 몰락한 현실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분리를 시도하고, 신자유주의 위기 속에서 공산주의 강화를 촉구했다.
미국에서 정치 이론과 미디어 이론을 연구하는 저자는 환경주의, 페미니즘과 국가가 주도하는 의료와 교육을 공산주의적 가치관과 정책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집합적 주체가 집합적으로 욕망하는 대상이 바로 '공산주의'라며 정당을 통해 공산주의적 욕망을 실천해 나가자고 제안한다.
현실문화. 300쪽. 2만원.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