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실종 공군수송기 탑승자 13명 시신 모두 발견

입력 2019-06-14 11:19
인도, 실종 공군수송기 탑승자 13명 시신 모두 발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3일(현지시간) 이륙 직후 실종된 뒤 8일 만에 잔해가 발견된 인도 공군 수송기의 탑승자 13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공군 수색팀은 지난 13일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시앙 지역에서 안토노프 AN-32 수송기 탑승자 13명의 시신을 모두 발견했다고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공군 측은 "15명으로 이뤄진 수색팀이 사고 현장에 도착, 깊은 숲속에서 시신과 블랙박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수송기는 승무원 8명 등 13명이 탑승한 채 지난 3일 오후 12시 25분쯤 동북부 아삼주 조르하트에서 이륙했다가 30여분 만에 연락이 끊어졌다.

이에 인도 공군은 그날 곧바로 수호이-30 전투기와 전술 수송기 C-130 허큘리스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섰고 이후 MI-17, ALH 헬리콥터, 무인항공기(UAV) 등도 추가로 투입했다.

실종 수송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는 55만루피(약 940만원)를 지급하겠다는 공고까지 내며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후 아루나찰프라데시 툼빈 마을 주민으로부터 "지난 3일 산에서 두껍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지난 11일 인근 산악 지역에서 잔해를 발견했다.

AN-32는 인도가 1980년대부터 러시아에서 도입한 구형 모델로 이후 여러 차례 보강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자주 결함이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6년에는 29명을 태우고 가던 AN-32가 벵골만 해역에서 실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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