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악영향"…인니, 온라인 담배광고 모두 삭제키로
인니 남성 60% 흡연자…TV 담배광고는 심야에만 허용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가 보건부의 요청에 따라 온라인상의 모든 담배광고를 없애기로 했다.
보건부는 10대 흡연자 중 상당수가 온라인 담배광고를 보고 흡연을 시작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루디안타라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광고 삭제를 요청했다고 14일 안타라통신 등이 보도했다.
닐라 모엘로크 보건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국민의 건강, 특히 10대들 건강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보통신부 장관은 담배 판촉을 금지하는 기존 법률을 근거로 "즉시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정보통신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담배광고를 한 114개 계정을 찾아내 계정 폐쇄 또는 게시물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 소비자재단의 툴루스 아바디 위원장은 "온라인 담배광고는 통제 없이 누구나, 언제든 볼 수 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담배광고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단할 가치가 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흡연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전체 남성 인구의 약 60%가 흡연자로 추정된다.
TV 담배광고는 오후 9시 30분부터 새벽 5시 사이에만 허용된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