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원, 北나포 '푸에블로호' 반환 촉구 결의안 제출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1968년 북한에 나포된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그렉 스튜비(플로리다) 의원이 12일(현지시간) 발의한 이 결의안은 북한의 푸에블로호 점유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 선박은 나포 당시 공해상에서 통상적인 정보 수집 활동 중이었다며 반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 23일 승조원 83명을 태우고 북한 해안에서 40㎞ 떨어진 동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 북한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협을 받고 나포됐다.
북한은 그해 12월 미국이 북한 영해 침범을 사과하는 문서에 서명한 뒤 푸에블로호 승조원 82명과 유해 1구를 돌려보냈다. 다만 선체는 여전히 평양 보통강변에 전시해 둔 채 '승리'를 기념하는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푸에블로호 반환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한편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최근 북한이 미국에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지금이 푸에블로호의 반환에 대해 논의할 적절한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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