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충청권: 한 여름에도 10도 안팎 '냉풍욕장' 들어서니 등골 오싹

입력 2019-06-14 11:00
[#꿀잼여행] 충청권: 한 여름에도 10도 안팎 '냉풍욕장' 들어서니 등골 오싹

대천해수욕장 15일 개장…청라면, 성주산 냉풍욕장도 17일 문 열어



(보령·증평=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6월의 세 번째 주말인 15∼16일 충청권은 구름이 많겠으며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끝낸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과 성주산 냉풍욕장을 찾아 이른 더위를 날려보자.

가족과 함께 충북 증평 민속체험박물관에서 물고기를 잡고 감자를 캐며 농경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 대천해수욕장 개장…'천연 에어컨' 냉풍욕장도 17일 문 열어

서해안 최대 규모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이 15일 문을 연다.

대천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3.5km, 폭이 100m에 달하는 데다 조개껍데기가 잘게 부서진 패각분으로 이뤄진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지난해 방문객이 1천300만 명에 이른다.

개장식이 열리는 15일 대천해수욕장 시민탑광장 인근 공용주차장에서는 개장을 축하하는 '보령 머드 임해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여름일수록 더욱 시원해지는 냉풍욕장을 찾는 것도 좋겠다.

충남 보령 청라면에 있는 냉풍욕장은 '한여름의 별천지'로 불리며 피서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성주산 냉풍욕장도 17일부터 피서객을 맞는다.

냉풍욕장은 내부와 외부 온도가 비슷한 봄과 가을에는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지만, 여름이 되면 밖의 온도와 10∼20도까지 차이가 나 한여름에 추위를 체험할 수 있다.

지하 수백m의 폐광 갱도에서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대류 현상이 발생한다.



냉풍욕장에 들어가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찬 바람이 불어오는 이유다.

이제는 매년 10만 명 이상 찾아오는 보령의 유명 피서지가 됐다.

냉풍욕장 인근 특산품 판매점에서는 머드화장품, 폐광에서 나오는 찬 바람을 맞고 자란 양송이버섯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 우렁이 잡고, 감자 캐고, 노래하고…증평 '농경 체험'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도심을 떠나 한적한 농촌에서 우렁이를 잡고 감자도 캐면서 머리를 식혀보자.



장뜰 두레 농요가 시연되는 증평 들노래축제가 15∼16일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15회째인 축제에서는 두레 농요 시연과 효(孝) 콘서트, 초청 가수 공연, 영동 난계국악단 특별공연, 전국 시조경창대회가 펼쳐진다.

손 모내기, 단오 음식 시식, 감자 캐기, 우렁이·물고기 잡기, 새끼 꼬기 등 체험 행사와 딱지치기, 제기차기, 모첨 던지기도 마련됐다.

제1회 증평군민 노래자랑과 한복 패션쇼, 전국 국악 경연대회, 퓨전 버스킹도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도 장뜰두레농요(農謠)와 증평 애환의 아리랑 고개가 시연된다.

장뜰두레농요는 증평에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인 노래로 증평읍 증평·남하리 등에서 논농사를 할 때 불렸다.

이 노래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증평 애환의 아리랑 고개는 밭매는 소리, 시집살이 소리, 물레 돌리는 소리, 집터 다지는 소리로 꾸며졌다.

장뜰 두레 농요 보존회와 군은 이 농요를 충북도 지정 무형 문화재로 지정받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온 가족이 증평의 전통 농경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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