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면도 소나무숲 70㏊에 재선충병 항공 방제
"등산과 산책 자제하고 음식물은 밀봉해야"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태안 안면도 소나무숲을 대상으로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작업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3월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일원 소나무 네 그루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한 차원이다.
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 솔수염하늘소 성충이 소나무 잎을 갉아 먹는 동안 나무에 침입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질병이다.
이날부터 15일까지, 이달 28∼29일 두 차례에 걸쳐 안면읍 창기리 일원 70㏊를 대상으로 무인항공(드론) 및 지상 방제작업을 실시한다.
저독성 농약인 티아클로프리드 액상 수화제를 살포할 예정이다.
재선충병 발생 지역으로부터 10여㎞ 떨어져 있는 국가산림문화자산인 소나무 유전자원 보호림에 대해서도 예방 나무 주사를 놓는 등 방제작업을 강화한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내 위치한 115㏊ 규모의 소나무 유전자원 보호림은 고려 시대부터 존재하던 천연 소나무숲으로 역사성을 인정받아 올해 초 산림청 심사를 거쳐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도 산림자원연구소 관계자는 "방제는 오전 시간에 이뤄질 예정으로 이 시간에는 등산과 산책을 자제해야 한다"며 "주변 민가에서는 빨래를 널지 말고, 장독 등 음식물과 먹는 물은 밀봉해 달라"고 당부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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