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지독한 불운…4경기 연속 QS에도 무승
kt전 타선 침묵에 수비 실수까지 속출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독한 불운이다. KBO리그 SK 와이번스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31)이 역투하고도 또 승리를 쌓지 못했다.
김광현은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호투 속 무승이다.
김광현의 불운은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부터 시작했다.
그는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당시 SK 타선이 9회가 되어서야 점수를 뽑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1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도 그랬다.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SK 타선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SK 불펜진은 8회 이후 6점을 내줘 경기까지 내줬다.
이를 악문 김광현은 7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는데, SK 타선이 김광현이 내려갈 때까지 2득점에 그치면서 또다시 승리를 쌓는 데 실패했다.
그는 최근 3경기에서 21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17의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도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김광현은 kt전에서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이번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말썽이었다.
김광현은 kt전 0-0으로 맞선 6회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오태곤을 1루 땅볼로 막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1루수 제이미 로맥이 홈 송구를 짧게 했고, 포수 이재원이 홈 태그를 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쳐 실점했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병살타를 놓친 뼈아픈 플레이였다.
김광현은 멘털이 크게 흔들렸다. 후속 타자 장성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추가 2실점 한 뒤 0-3으로 뒤진 7회에 공을 넘겼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와 무승 기록을 이어갔다. 정말 지독한 불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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