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올여름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대량 출현 예상"
쏘이면 발진·통증…남해안 유입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동중국해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출현함에 따라 이달 하순께 우리나라 남해 연안으로 대량 유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13일 밝혔다.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에서 난류대를 타고 국내로 흘러오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 중 가장 큰 대형종으로 지름이 1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쏘이면 발진과 통증, 가려움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쇼크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정밀조사를 한 결과, 1㏊당 노무라입깃해파리 평균 64.8개체를 발견했다. 평균 크기는 45㎝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에 발견된 동중국해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수송하는 대마난류의 해류 방향을 모의실험한 결과 대마난류의 세기가 예년보다 강하고, 흐름이 제주 남해안에서 남해 동부 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돼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남해안으로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대량 출현에 대비해 19일 유관기관 점검 회의를 열 예정이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발생한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출현 정보는 신속하게 공유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어업인이나 해수욕객이 이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전화(☎ 051-720-2260, 2223)나 국립수산과학원 모바일 홈페이지(m.nifs.go.kr)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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