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끝낸 프로축구, 동해안더비·슈퍼매치 주말 격돌

입력 2019-06-14 06:35
휴식기 끝낸 프로축구, 동해안더비·슈퍼매치 주말 격돌

15일 울산-포항 '동해안더비'…16일 서울-수원 '슈퍼매치'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A매치 휴식기로 잠시 숨을 돌린 프로축구 K리그1이 따끈한 볼거리를 앞세워 다시 축구 팬들 곁으로 다가온다. 이번 주말 팬들의 오감을 자극할 K리그1 16라운드의 화두는 '더비 매치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가 15~16일 이틀에 걸쳐 펼쳐지는 가운데 울산 현대-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와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울산과 포항은 15일 오후 7시 울산문수구장에서 162번째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동해안 더비는 두 팀이 1998년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격전을 펼치면서 치열한 양상으로 바뀌어 라이벌 의식이 더욱 강해졌다.

울산과 포항은 5월 4일 이번 시즌 첫 대결을 펼쳤다. 포항이 2-1로 이겨 울산과 역대 전적을 59승 50무 50패로 만들었다.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를 홈에서 치르게 된 울산은 A매치 휴식기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칼을 갈았다.

이번 동해안 더비 결과는 전북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는 울산에도 중요하다.

울산은 전북과 나란히 10승 3무 2패(승점 33)의 성적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다.

전북은 15라운드까지 31골(12실점), 울산은 26골(11실점)을 넣었다.

선두 전북은 15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와 16라운드를 펼친다.

전북이 객관적 전력에서 인천을 앞서는 만큼 울산은 승점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승리가 필수다.

최근 5경기(4승1무)의 상승세를 탄 울산의 김도훈 감독도 "전북과 초반부터 같은 승점으로 가고 있는데 동해안 더비가 중요한 경기가 됐다"라며 "전북의 대항마라는 이야기를 시즌 초반부터 들어 부담이 있지만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1무2패의 부진에 7위로 밀린 포항도 중상위권 재진입을 위해 동해안 더비를 반전 카드로 쓰겠다는 의지다.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수원의 88번째 슈퍼매치도 볼거리다.

서울과 수원은 역대 슈퍼매치에서 32승 23무 32패로 균형을 맞추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역대 전적은 평행선이지만 2015년 중반부터 서울이 무게 중심을 가져왔다.

서울은 2015년 6월 27일 수원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5일 1-1로 비길 때까지 14경기(7승7무) 연속 무패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도 승리가 절실하다. 서울은 승점 31로 전북과 울산을 승점 2차로 추격하며 호시탐탐 선두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를 앞둔 서울은 페시치에게 기대를 건다. 페시치는 7골로 김신욱(전북)과 함께 이번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페시치는 5월 수원과 대결에서는 부상으로 나서지 못해 이번이 슈퍼매치 데뷔전이다. 최근 베테랑 박주영의 발끝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서울은 페시치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5월 슈퍼매치 때 골맛을 본 데얀과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뽑은 한의권을 앞세워 서울 상대 14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다.

◇ 프로축구 K리그1 16라운드 일정

▲ 15일(토)

울산-포항(19시·울산문수구장)

인천-전북(19시·인천전용구장)

성남-경남(19시·성남종합운동장)

대구-강원(19시30분·DGB대구은행파크)

▲ 16일(일)

상주-제주(19시·상주시민운동장)

서울-수원(19시·서울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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