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호 여사 사흘째 추모 발길…홍남기·최태원 조문
"나라의 큰 어른 잃어 애통"…동교동 사저 경호부대도 단체 조문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고 이희호 여사의 조문 셋째 날인 13일에도 이 여사의 빈소는 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객 발길이 이어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조문이 시작되는 오전 9시 정각에 맞춰 가장 일찍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홍 부총리는 이 여사에 대해 "자주 뵙지는 못했다"면서도 "고인께서 평생 해오셨던 민주화와 여권신장, 남북 평화통일에 대한 헌신과 기여를 이번에 다시 생각하고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안내를 받아 빈소에 도착했다.
최 회장은 "나라의 큰 어른을 잃은 것 같아서 애통하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 시장은 "여사님께서 떠나신 빈자리가 너무 커서 많이 허전하다"며 "김대중 대통령님과 여사님께서 추구하신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와 정신을 우리 150만 광주시민들이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여사의 동교동 사저 경호를 담당했다는 경찰 기동대원 40여명도 단체 조문을 했다.
기동대 관계자는 "경호부대가 당연히 왔다 가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함세웅 신부, 주한 케냐·앙골라·가나 대사관 관계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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