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대학생 경연서 '주블리 팀' 우승

입력 2019-06-13 10:20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대학생 경연서 '주블리 팀' 우승

양국 50여명 '친환경 미래도시' 주제로 27시간 아이디어 경쟁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중소기업벤처부는 문재인 대통령 핀란드 순방 일정 중 하나인 대학생 아이디어 경연대회 '해커톤'에서 '주블리' 팀이 우승을, '히바CC' 팀이 준우승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인 해커톤은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가 팀을 구성해 주어진 시간 내 아이디어를 창출·기획하고, 프로그래밍으로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인 N15(N 피프틴)과 해커톤 전문 비영리기관인 핀란드 정션(Junction)이 공동 주관했다.



지난 11~12일(현지시간) 헬싱키 콩그레스 빠시또르니에서 열린 대회에선 창업을 준비하는 한국과 핀란드 대학생 50여명이 8개 연합팀을 구성해 문 대통령이 제시한 '친환경 미래도시'를 주제로 27시간 동안 아이디어 싸움을 벌였다.

특히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인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와 야놀자 이수진 대표, 직방 안성우 대표, 스마일게이트 남기문 대표 등이 멘토로 참가해 학생들에게 자문했다.

우승한 '주블리' 팀은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는 건강관리 기기를 선보였고, 준우승한 '히바CC' 팀은 길거리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반 '트래시 고'(Trash Go)를 내놓았다. '주블리' 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현선·이준성, 충남대 이용재·이주현, 한국교통대 고영루·오동길, 핀란드 알토 대학의 에밀 란탈라 학생으로 구성됐다.

우승팀에는 중기부 장관과 핀란드 경제고용부장관이 공동 수여하는 '혁신상'이, 준우승팀에는 창업진흥원장과 비즈니스 핀란드 대표가 공동 수여하는 '성장상'이 수여됐다.

중기부는 혁신상 수상 팀에겐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참가 시 서류평가 면제와 본선 진출권을 주고,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신청할 경우 선정평가 과정에서 우대할 계획이다.

'주블린' 팀의 서현선 학생은 "밤새워 연속된 회의는 분명히 힘들었지만, 결과에서 얻어지는 즐거움보다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해커톤 심사를 맡은 도시환경 전문가 빠트릭 홀로파이넨 씨는 "'주블리' 제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배출하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그린시티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했다"면서 "'하바 CC'는 '쓰레기 줍기'라는 단순노동을 게임과 접목한 점을 높이 샀다"고 평가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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