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3개월전 쏘아올린 로켓 재활용해 다시 발사 성공

입력 2019-06-13 04:54
수정 2019-06-13 14:14
스페이스X, 3개월전 쏘아올린 로켓 재활용해 다시 발사 성공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12일 오전(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캐나다 위성 '레이더샛'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팰컨9 로켓은 미 서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17분 화염을 뿜고 발진해 1단계 추진체가 몇 분 만에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스페이스X는 분리된 추진체를 즉시 수거했다.



이날 발사된 팰컨9 로켓은 지난 3월 2일 유인 우주선 캡슐 크루 드래곤을 시험 발사할 때 쓰인 것이다. 유인 우주선 캡슐이지만 시험 발사여서 사람이 타지 않고 조종석에 마네킹 '리플리'만 앉혀놓은 상태로 쏘아 올렸다.

당시 발사는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뤄졌다.

[로이터]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을 불과 3개월여 만에 재활용해 다시 발사한 것이라고 우주항공매체 스페이스닷컴과 IT매체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팰컨 로켓은 2~3개 추진체로 구성되며 1단계 추진체는 발사 직후 분리되지만 2, 3단계 추진체는 해양에서 자율주행 바지선에 의해 수거해 재활용한다.

이날 발사된 로켓에 실린 위성은 캐나다 정부가 의뢰한 것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한국이 의뢰한 차세대 소형 위성 1호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오는 24일 미 공군의 의뢰를 받아 '미 공군(USAF) 스페이스 테스트 프로그램 플라이트 2'를 탑재한 팰컨 헤비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추진체를 쓰는 팰컨 헤비 로켓은 역대 세 번째 쏘게 된다.

또한 스페이스X와 미 공군의 합작 로켓 발사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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