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회에만 9득점…한화 꺾고 3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두산 베어스가 경기 초반 '빅 이닝'(4득점 이상)에 성공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한화를 9-6으로 따돌렸다.
2위 두산은 이날 승리한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재러드 호잉에게 우월 투런포, 이성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는 등 1회에만 3점을 내준 두산이 2회 초 한화 마운드의 자멸을 틈타 9점이나 뽑았다.
타자 일순해 14명의 타자가 한화 선발 김민우, 두 번째 투수 김성훈을 쉴 새 없이 두들겼다.
김민우가 2회에만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역전의 빌미를 줬다. 배턴을 받은 김성훈도 볼넷 3개를 남발하며 두산의 맥을 끊지 못했다.
두산은 2회 선두 김재환의 볼넷, 박건우의 2루타, 김재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베이스를 채웠다.
이어 오재일의 2루수 내야 안타,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었다.
다시 허경민의 볼넷, 정수빈의 안타로 만루를 이어간 뒤 호세 페르난데스의 2타점 우선상 2루타, 밀어내기 볼넷, 오재일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등을 묶어 9점을 뽑아 한화의 백기를 받아냈다.
다만, 넉넉한 여유에도 선발 이용찬이 3이닝 동안 6점을 주고 조기 강판한 바람에 불펜이 4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점은 두산에 개운치 않은 맛을 남겼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진 김승회가 승리를 챙겼고, 9회 올라온 7번째 투수 이형범이 세이브를 수확했다.
함덕주는 7회 등판해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볼넷과 안타를 내준 뒤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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