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인하에도 소비자 신뢰지수 곤두박질
경제 전반에 대한 비관론 우세…주택가격 전망은 긍정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중앙은행(RBA)이 경기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기준금리를 0.25%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신뢰지수가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웨스트팩(Westpac) 은행 멜버른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금리 인하 이후 소비자 신뢰지수가 오히려 긍정에서 부정으로 떨어졌다고 12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이 전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는데 106.8을 기록하던 수치가 금리 인하 이후 95.5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로 주택가격 전망은 23% 상승해서 109.7을 기록했지만 주택담보대출 가계의 신뢰도는 예상보다 저조한 2.8% 증가에 그쳤다.한편 실업 예상 지수는 5.1% 증가하는 등 실업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응답자 3명 중 2명은 여윳돈이 있으면 예금이나 대출금 상환에 쓰겠다고 대답해 높은 위험회피 성향을 드러냈다.
웨스트팩 은행 매튜 핫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에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세계금융위기(GFC) 이후 최악인 1.8%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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