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원전해체 기술 국제워크숍 열려…인력양성 방안 논의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원전해체 기술을 논의하는 국제워크숍이 12일 울산에서 열렸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이날 울산 롯데호텔에서 제1회 국제 지능형 원전해체 워크숍(International Workshop for Intelligent Nuclear Decommissioning, I-WIND)'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난 4월 산업부가 울산-부산 접경지역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후 처음 진행되는 국제워크숍이다.
이번 워크숍은 제염 해체기술, 방사성폐기물 처리, 부지복원, 사례연구, 해체산업기획, 인력양성 및 참여 소통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원전해체 산업기술 활성화를 위한 인력양성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이병식 원전해체 민관위원장(단국대 교수), 레이코 후지타 전 일본원자력학회장, 최영구 선광티앤에스 상무, 신승호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장, 사토시 야나기하라 후쿠이대학교 교수, 김남균 한전 KPS 부장을 비롯한 원전해체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황일순 울산과기원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석좌교수는 환영사를 통해 "원전해체연구소 활동은 퇴역 원자력시설을 안전하고 청정하게 복원하는 해체 및 제염기술에 집중될 것"이라며 "기술 실증과 해체산업 활성화 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 고리 1호기 해체 활동을 통한 원전해체산업 활성화 방안 ▲ 일본 원자력시설 해체 사례를 통한 우리나라 원전해체 산업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시사 ▲ 영구정지 원전의 과도기 방사선학적 특성 평가 및 해체 방사성폐기물의 처리 기술 ▲ 원전해체 신산업 블루오션을 위한 전략 ▲ 일본 원자력시설 해체 연구개발 및 교육 활동을 통한 우리의 해체기술 및 인력양성 방향 ▲ 원전해체를 위한 국내 연구개발 프로그램 현황 등을 다뤘다.
김희령 울산과기원 기계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 원전 25개 중 절반이 설계수명을 만료하게 된다"며 "고리 1호기 해체 경험을 발판으로 국내 원전해체 산업을 활성화하고 세계 해체 시장으로의 진입을 위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체 선진기술을 축적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과기원은 원전해체 핵심요소기술 원천기반 연구센터를 2017년 3월 개소하고 핵심기술 개발과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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