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호주 장내 미생물 분석기업에 33억6천만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마크로젠[038290]은 호주 장내 미생물 분석기업 마이크로바(Microba)에 410만 호주 달러(한화 약 33억6천만원)를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마크로젠에 따르면 마이크로바는 2017년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교수진을 중심으로 설립된 장내 미생물 분석 전문기업이다. 장내 미생물과 관련한 연구 결과 및 다수의 지적 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미생물의 유전 정보는 마이크로바이옴으로 불리는데, 이런 미생물은 대사·면역 등 생체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크로젠은 마이크로바의 장내 미생물 관련 분석 기술력과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성장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계약에 이어 두 회사는 마이크로바의 장내 미생물 분석 기술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진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우선 올해 안에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장내 미생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내년 초에는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블레이크 윌스 마이크로바 대표는 "투자 유치로 장내 미생물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마케팅 및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초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 최적화된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앞으로 마이크로바의 주요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로서 사업 확장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신규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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