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경력 외교관이 쓴 '나의 멕시코, 깊숙이 들여다본 멕시코'

입력 2019-06-12 02:58
25년 경력 외교관이 쓴 '나의 멕시코, 깊숙이 들여다본 멕시코'

"혼합이 새로움을 창조하는 곳"…김학재 주볼리비아 대사의 멕시코 지침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혼합이 새로움을 창조하는 곳"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과 생생한 관찰을 토대로 외교관의 시각으로 멕시코를 한층 쉽게 풀어낸 책이 나왔다.

멕시코의 역사,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를 관찰하고 기록으로 남긴 '나의 멕시코, 깊숙이 들여다본 멕시코'.

저자인 김학재 주볼리비아 대사는 공직생활 25년간 일곱 나라에서 살면서 얻은 다양한 사회ㆍ정치ㆍ문화적 인식을 기반으로 멕시코를 새롭게 해석했다.

직항로 개설 등으로 이제는 비교적 쉽게 가볼 수 있는 중남미의 관문인 멕시코로의 가벼운 여행을 위한 준비서라기보다는 멕시코 사람들의 사회, 문화, 역사 그리고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절대 가볍지 않은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부분이 현지 신문 사설이나 기사, 서적, 그리고 멕시코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의 눈으로 본 멕시코에 대한 모습뿐만 아니라 멕시코 사람들이 자신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함께 제공해준다.

멕시코에 대한 개인적인 인연을 비롯해 아스테카 제국과 스페인의 정복, 식민시대, 독립 달성과 더불어 국민 술 테킬라부터 프리다 칼로, 디즈니 영화 코코, 세계적 휴양지 캉쿤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어려운 치안환경과 신정부 출범, 미국과 주변국들과의 복잡 미묘한 관계, 백년 전 에네켄 이민 한인 후손들의 이야기와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여준 형제 국가애까지도 살펴봤다.



김 대사는 "이제 우리가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다른 나라 사람의 모습을 자세히 알아보고 그들의 가치를 우리의 것만큼 높이 평가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기존에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던 저평가된 멕시코의 이미지와 고정관념에서 탈피,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깊이 알아보는 것이 바로 성숙한 세계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한 저자는 1994년 외무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1998년 영국 랭커스터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다. 아르헨티나,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멕시코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2017년 외교부 중남미국 심의관을 거쳐 2018년부터 주볼리비아 대사로 재직 중이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