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오유진, 황룡사배 5연승 실패…마지막 최정 출격

입력 2019-06-11 19:54
생일 맞은 오유진, 황룡사배 5연승 실패…마지막 최정 출격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오유진 6단이 황룡사배 5연승에 실패했다.

오유진은 생일인 11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메종 뉴 센트리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12국에서 중국의 루민취안 5단에게 264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초반 루민취안의 공세에 밀려 불리하게 출발한 오유진은 중반 추격에 성공하며 역전했지만, 끝내기에서 실수(187수)해 반집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계가 전 기권을 선언했다.

오유진은 9일부터 사흘간 5경기를 연속으로 치르는 투혼을 펼쳤지만, 4연승 후 1패로 황룡사배 활약을 마감했다.

12일 열리는 13국에는 한국의 마지막 주자 최정 9단이 루민취안의 연승 저지에 나선다. 최정은 루민취안과 한 차례 맞서 승리한 바 있다.

한국팀 주장인 최정은 "오유진 6단이 4연승 하며 매우 잘해줬다. 남은 상대들이 강하지만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5명씩 참가해 연승전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황룡사배는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를 제공하며 우승 상금은 45만 위안(약 7천6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8천 위안(약 140만원)의 대국료도 지급한다.

한국은 조승아 2단, 오정아 4단, 김채영 5단을 이어 오유진까지 탈락하면서 국내 여자 랭킹 1위 최정만 남게 됐다.

일본은 전원 탈락했고, 중국은 루민취안을 이어 위즈잉 6단이 대기하고 있다.

최정이 13국에서 승리하면 12일 최종 14국에서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과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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