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산-헬싱키 직항신설 거론하며 "부산은 내 고향"

입력 2019-06-10 21:07
文대통령, 부산-헬싱키 직항신설 거론하며 "부산은 내 고향"

헬싱키 시장 주최 오찬서 언급…"양국민 우정 깊어지게 할 것"

"헬싱키는 조화와 공존의 도시…가장 실용적인 도시 목표 멋져"



(헬싱키=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기자 =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헬싱키 시청에서 얀 바빠부오리 시장 주최로 열린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에는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답사에서 "헬싱키는 조화와 공존의 도시로,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혁신이 어울려 있다"며 "'자연은 만인의 권리'라는 핀란드의 원칙은 헬싱키의 공공시설과 건축, 일상 곳곳에 스며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도시 환경도 경탄을 자아낸다"며 "핀란드가 그동안 '모두의 행복'을 디자인하고 실현해왔다는 것을 헬싱키의 모습을 보며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실용적인 도시를 향한 헬싱키의 목표가 멋지다. 헬싱키는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혁신을 이뤄냈다"며 "헬싱키의 목표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며, 세계 여러 도시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헬싱키와 한국의 인연은 8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1939년 헬싱키 대학 람스테드 교수는 유럽 최초로 한국어 문법을 정리해 소개했다. 이 대학은 북유럽에서 한국어·한국학 연구의 선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금 헬싱키에는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게임 산업, 과학기술 연구,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의 유망한 예술인들도 음악·무용·미술계 등에서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열린 한·핀란드 정상회담에서 부산·헬싱키 간 직항 노선 신설 합의를 거론하며 "부산은 한국의 대표 항구도시이자 나의 고향이기도 하다"며 "부산과 헬싱키 사이에 새롭게 열리는 하늘길은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더 깊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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