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U턴' 폐기물 처리완료…"제주산 쓰레기 확인 불가"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택·당진항으로 반송된 폐기물의 행정대집행이 완료됐다.
처리 현장에서는 논란이 됐던 제주도산 쓰레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 평택시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당항으로 돌아온 폐기물 3천394t(컨테이너 142대)과 수출이 보류된 1천272t(컨테이너 53대 분량) 등 총 4천666t(컨테이너 195대)의 처리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월 24일 시작된 폐기물 처리 행정대집행에는 약 10억여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시는 폐기물 조치 명령 불이행에 따라 해당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앞서 논란이 된 제주도산 쓰레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도산 쓰레기는 고형연료 활용을 위해 5㎝ 크기로 분쇄한 상태여서, 평택시는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분쇄 폐기물이 있다면 눈으로 구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폐기물 일부는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형태 확인이 어려웠다고 시는 설명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전체 폐기물 가운데 70%가량은 온전한 상태로 포장돼 있었으나 나머지는 한동안 방치돼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다음 재포장된 상태였다"며 "온전한 상태의 5㎝ 크기 폐기물은 확인하지 못한 만큼 제주도에 처리 비용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