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항공엔진 부품사 3억달러 인수…"글로벌 파트너로 격상"(종합)

입력 2019-06-10 09:25
한화, 美항공엔진 부품사 3억달러 인수…"글로벌 파트너로 격상"(종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DAC 지분 100% 확보…GE·P&W에 부품공급 확대

신현우 사장 "아시아나항공 인수 전혀 고려 안해" 재차 강조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미국 항공기 엔진 부품 제조업체 EDAC(이닥)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약 3억달러(약 3천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지난달 정밀실사와 최종입찰을 통해 인수계약을 했다.

EDAC은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항공 엔진 부품사로 주요 고객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프랫 앤드 휘트니(P&W) 등이며 주요 제품은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 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가 GE, P&W 등과 인접한 거점에서의 수주확대, 제품 가공기술 확보 등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E와 P&W는 영국 롤스로이스(R&R)와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제조사로 꼽힌다.

신현우 사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엔진부품 사업 규모를 지속 확대해 항공기 엔진 글로벌 넘버원 파트너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쌓아온 첨단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제조 시장에서 국제공동개발(RSP) 글로벌 파트너로 위상이 격상됐다"고 설명했다.

RSP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 양산, 애프터마킷까지 사업의 리스크와 매출을 참여 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 방식이다.

이번 인수로 미국 현지 사업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 향후 RSP 분야에서도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글로벌 항공기 엔진 부품시장은 연간 6%대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5년 542억달러(약 6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신 사장은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설에 대해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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