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사우디 남부 공항 또 드론 공격

입력 2019-06-09 20:34
예멘 반군, 사우디 남부 공항 또 드론 공격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9일(현지시간) 예멘 국경과 가까운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지잔 공항을 드론(무인기)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dpa 통신에 따르면 예멘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예멘을 "침략"하는 데 사용된 전투기가 뜨고 내리는 활주로 등의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번 공격은 '침략국'들이 공항을 예멘을 공격하기 위한 군사기지로 쓰고 있는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측은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예멘 반군은 최근 몇 주 동안 드론과 미사일로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무장 드론을 이용해 지잔 공항의 격납고를 공격했고, 사우디는 이를 요격했다.

같은 달 21~23일에는 지잔 공항에서 약 200㎞ 떨어진 사우디 남부 국경지대 나즈란 공항의 전투기와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를 사흘 연속 드론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소유한 내륙의 송유 펌프장 2곳도 드론으로 타격했다.

예멘 반군의 잇단 드론 공격은 사우디의 동맹국인 미국과 예멘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예멘에서는 2015년 3월 사우디 등이 예멘 정부를 쿠데타로 전복한 반군을 몰아내고 수니파 정권을 수립하고자 군사 개입을 감행한 이후 내전이 본격화했다. 사우디는 예멘 반군에 대항하는 아랍동맹군을 주도하고 있다.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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