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여행객 평균 77만원 썼다…쇼핑·미식 즐겨

입력 2019-06-10 09:00
방한 외국인 여행객 평균 77만원 썼다…쇼핑·미식 즐겨

87% "여행에 만족"·91% "재방문하고 싶다"…의사소통 어려움 호소

제주항공 外여행객 1천56명 설문…52% SNS·인터넷으로 여행정보 얻어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1인당 평균 653달러(약 77만4천원)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3일 이상 체류하며 쇼핑과 미식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1∼15일 한국여행을 마치고 제주항공을 이용해 출국하는 외국인 여행객 1천56명을 설문하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외국인 여행객이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외하고 한국여행에서 사용한 여행경비는 1인당 평균 653달러로 나타났다.

사용 금액대를 보면 300∼~500달러(36만∼59만원)가 27.2%로 가장 많았고, 300달러 이하가 20.5%, 500∼700달러(59만∼83만원)가 19.0% 등이었다.

1천500달러(178만원) 이상을 여행경비로 쓴 응답자는 7.5%를 차지했다. 이들 중에는 러시아(35.0%)와 중국(20.0%) 국적자 비중이 높았다. 반면, 일본 국적자의 62.3%는 500달러 이하를 사용했다.



외국인 여행객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쇼핑 품목(중복응답) 1위는 의류(54.5%)였다. 화장품(49.1%)과 식료품(33.5%)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는 일본 여행객은 의류(57.3%), 화장품(55.7%), 식료품(55.3%) 쇼핑을 많이 했고, 대만 여행객은 시계(73.9%), 의류(71.0%), 신발류(60.9%) 쇼핑이 많았다.

중국 여행객의 경우 화장품(56.7%) 쇼핑 비중이 가장 높았고, 베트남과 태국 여행객들도 화장품 비중이 각각 70.9%, 65.7%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86.0%는 한국에 3일 이상 체류했다. 여행지로 한국여행을 선택한 이유는 쇼핑(59.3%)과 미식 여행(56.3%)을 많이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86.5%는 한국여행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했다.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91.2%에 달했다. 재방문 의사를 표시한 여행객 중 55.6%는 수도권 지역을, 32%는 제주도를 다시 찾고 싶다고 했다.

여행객들은 음식(26.9%)과 쇼핑(21.9%)이 특히 만족스러웠다고 답했고, 의사소통(40.5%)과 높은 여행경비(11.1%)는 아쉽다고 했다.

한국여행 관련한 정보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28.9%)와 인터넷(23.0%), 블로그(6.5%) 등을 통해 주로 얻었다. 지인의 소개(17.4%)도 많았다. 그러나 여행사(8.8%)나 언론 보도(6.3%), 항공사 이벤트·광고(5.0%)를 통한 정보 습득은 적었다.

이번 설문은 일본(438명), 중화권(138명), 필리핀(128명), 중국(120명), 베트남(103명), 태국(99명), 러시아(20명), 기타(10명) 국적 외국인 1천56명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 언어 설문지를 활용한 개별면접으로 이뤄졌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3.02%포인트라고 제주항공은 밝혔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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