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막판 절충'…중소野 "주말 넘기면 국회해산" 압박
민주 "주말 넘기면 비상한 결심" vs 한국 "야당 길들이기"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원내교섭단체 3당은 주말인 8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패스트트랙 합의처리 문제를 놓고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를 압박하는 정치적 공방을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협상 데드라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9일까지 3당간 담판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주말 동안 한국당을 국회로 끌어들이기 위한 설득작업을 이어가면서도 시급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조속한 국회 등원을 압박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들 간 논의 중이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주말을 넘기면 저희도 비상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 단독 소집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을 향해 "6월 임시 국회는 법적 사항인데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어겨선 안 된다"며 "이제야말로 국회가 문을 열고 일을 할 때가 됐고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일단 좀 기다려보고 있다며"며 "민주당이 최대한 양보하고 기다리고 정상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딱 하나 추경밖에 없다"며 국회 정상화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한국당은 여당이 단독국회 소집 카드를 꺼내 들어 제1야당을 '길들이기'에 나섰다며 여권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여당 마음대로 결론도, 기한도 정해놓고 야당에 협상에 임하라는 것은 백기 들고 들러리나 서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단독 국회까지 운운하는 것은 야당 길들이기에 불과하다"며 "여당은 '오만'이 아닌 '오'로지 민생'만'을 위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머지 야 3당은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번 주말을 넘기면 국회 해산을 고려해야 한다는 극단적 비판까지 터져나왔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바른미래당이 서로에게 제시한 일보 양보의 타협안을 수용하여 주말 내 최종 타협을 이뤄내야 한다"며 "또 빈손으로 한 주를 마감한다면, 국회는 스스로 해산선언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지금은 이념 논쟁으로 허비할 때가 아니다. 민생을 위해서 빨리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며 "만약 한국당이 응하지 않을 경우 국회 소집에 동의하는 정당끼리라도 단독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으로 "추경과 민생법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법에서 무조건 열게 돼 있는 임시 국회마저 열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집권 여당인 민주당도 몽니를 부리고 있는 한국당의 눈치를 볼 때가 아니라 국민과 법의 눈치를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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