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두번 치른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UA필드로 이름바꿔

입력 2019-06-08 06:10
올림픽 두번 치른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UA필드로 이름바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1932년과 1984년 하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쓰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서 깊은 경기장인 'LA 메모리얼 콜리세움'(Memorial Coliseum)이 이름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 필드'로 바꾼다.



7일(현지시간) LA타임스와 현지방송에 따르면 메모리얼 콜리세움 운영권을 가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완다 오스틴 총장대행은 "유나이티드항공과의 스폰서 계약에 따라 올여름부터 콜리세움을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다"면서 "경기장 개명은 역사적 랜드마크의 현대화를 위한 USC의 노력 중 하나"라고 밝혔다.

메모리얼 콜리세움 개명은 이곳을 풋볼팀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USC가 2억 달러(2천370억 원) 넘는 시설 개보수 비용을 조달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애초 USC는 유나이티드항공에 개보수 자금 지원의 대가로 16년간 경기장 명칭 사용권을 주기로 했다가 역사적 장소에다 기업명을 붙이는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사용권 기한을 10년으로 줄였다.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2028년 역대 세 번째로 개최될 LA 하계올림픽에서도 주요 스타디움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1923년 완공된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1차 세계대전 전몰자를 기리는 뜻에서 메모리얼이라는 명칭이 붙었으며 고대 로마 콜로세움을 본뜬 디자인이다.

새로 바뀐 경기장 풀네임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필드 앳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이지만 너무 길기 때문에 'UA 필드'로 줄여서 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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