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국회 정상화 협상 일부 진전…주말새 담판 가능성
추경 처리방안 등 절충점 모색…접점 찾은 뒤 각 당 추인 거칠듯
물밑서 분주히 접점 찾지만 공개적으론 타결 가능성에 온도 차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차지연 방현덕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간 국회 정상화 협상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방안 등 일부 부분에서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3당이 국회 정상화 협상에서 점차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합의 문구 등에서 이견이 여전하지만, 추경 처리 방안 등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당 원내대표가 이번 주말새 뭔가 (결론을 만드는 일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후 사과 문제와 법안 처리 방안,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 문제, 추경 처리 방안 등에서 이견을 노출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이 이를 중재 중이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여러 합의 문구를 마련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양쪽으로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충돌 지점이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범위와 관련해서는 '일괄 처리'를 주장해온 민주당이 한국당의 '재해 추경 분리 처리' 주장에 다소 유연한 입장으로 일부 양보해 국회 정상화를 끌어낼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핵심 쟁점을 놓고 여야가 물밑에서 절충점을 마련함에 따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이르면 9일 회동을 하고 최종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교섭단체 3당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신환 원내대표가 충분히 가운데서 중재 역할을 해나가고 있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깊은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만약 합의가 잘 이뤄진다고 하면 주말 접촉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도 자신 있다고 말해서 아주 기대가 크다"라며 "오늘 협의가 잘 되고 뭔가가 모레까지 이어진다면 다음 주 초에는 각 당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다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협상에 진전이 없다"라며 "(민주당은 선거법을) 계속 표결하겠다고 하는데 표결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합의 처리한다는 약속이 없으면) 오늘, 내일은 안될 것"이라며 "일요일까지도 안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특위 연장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견 차이가 너무나 심하다"라며 "주말 회동이 비공개로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예정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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