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만권 지역항공사 설립 추진… 과제 산적

입력 2019-06-09 08:00
전남 광양만권 지역항공사 설립 추진… 과제 산적

수익창출·국제선 취항 필요…"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방안 마련"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 등 광양만권 3개 시가 여수공항에 추진 중인 지역항공사 설립을 위해서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청에서 열린 '광양만권 3개시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한국종합경제원은 지역항공사 설립을 위해서는 수익창출과 국제선 취항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은 보고회에서 여수공항에 저가항공사(LCC) 설립을 위해서는 국내선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들다고 보고 국제선 운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재 여수공항의 탑승률은 70% 전후로 항공사의 손익분기점인 90%에 크게 못 미쳐 지금보다 30% 더 늘어야 국내선 증편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저가항공사 운항은 국제선 취항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데, 여수공항은 국제공항으로 지정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세기를 유치해 운영하는 부정기선도 올림픽이나 엑스포,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릴 때 가능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회의에서 교통정책발전위원회 위원들은 "여수는 국내공항이면서도 수도권과 가장 먼 거리에 있어 지역항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며 "국제선 취항을 위한 노력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용역기관에 요청했다.

한국종합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여수공항은 국제공항이 아니어서 한계가 있다"며 "무엇보다 국내선 수요가 늘어야 하고, 국토교통부의 부정기 국제선 허가 처리지침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익성 보장이 없으면 민간 업체는 항공사 설립에 참여할 수 없다"며 "지역균형 발전과 전남 동부권 지자체의 필요성을 고려해 설립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순천·광양 등 3개 시 행정협의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여수공항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여수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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