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환경 지킴이' 소녀, 국제앰네스티 '양심대사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스웨덴의 '환경 지킴이 소녀'인 그레타 툰베리(16)와 그가 이끄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forFuture)' 운동에 국제앰네스티 양심대사상이 수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 보도했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 변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첫 1인 시위를 시작했고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호소에 공감한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세계 각지에서 매주 금요일에 등교를 거부하고 거리에 나와 동조 시위를 벌이는 상태다.
국제앰네스티는 앞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에게도 인권 증진에 노력한 공로를 기려 양심대사상을 수여한 바 있다.
툰베리는 수상 소감에서 "여러분들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하고 "이 운동에 참여하는 모두가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맞서 싸워야 하는 지독한 불의는 지구의 남쪽에 있는 사람들이 기후 변화를 초래하는 데 가장 작은 책임을 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받을 사람들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미 나이두 국제앰네스티는 사무총장은 툰베리를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우리 모두에게 기후 위기라는 현실에 맞설 것을 요구하는 전세계 젊은 활동가들의 결의에 겸손해지고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활동가들은 우리가 우리 자신들이 아는 것보다 더 강력하며 기후 재난에 맞서 인간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발휘할 역할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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