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집값 폭락에 '주택구매능력지수' 2016년 이래 최고
금리 인하도 영향…내년 부동산 시장 반등 전망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인들의 주택구매를 위한 여건이 개선되었다는 업계 보고서가 나왔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 분석기업인 코어로직(CoreLogic)과 ANZ 은행이 공동 발표한 '주택구매능력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주택구매능력이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15년 만에 구매자 위주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6일 (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인터넷판이 전했다.
호주 부동산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7.3%나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을 낮춤으로써 형성된 저금리 환경이 주택구매능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구매능력 지수는 지역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시드니와 멜버른은 최하 수준이고 다윈은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ANZ 은행의 케이트 깁슨 주택팀장은 "내 집 마련은 여전히 많은 호주인의 꿈"이라면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임대보다 더 유리한 상황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현상은 저금리와 함께 보다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어로직의 캐머런 쿠셔 연구원은 "장기간 가계 수입 증가를 뛰어넘는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 뒤에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다"면서 "현재의 하락세는 올 하반기에 안정이 되고 내년부터는 완만한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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