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이형종 동점포·상대 끝내기 폭투…LG, kt와 3연전 싹쓸이

입력 2019-06-06 17:27
9회말 이형종 동점포·상대 끝내기 폭투…LG, kt와 3연전 싹쓸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9회말 터진 이형종의 극적인 동점포와 상대 투수 전유수의 끝내기 폭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kt wiz를 8-7로 누르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 했다.

9회 초 실점하며 6-7로 뒤진 채 9회 말을 맞은 LG는 선두타자 이형종의 솔로포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형종은 kt 마무리 정성곤의 시속 126㎞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후속타자 김민성이 좌전 안타로 분위기를 이어갔고, 전민수는 희생번트로 김민성을 2루에 보냈다.

kt는 1사 2루에서 오지환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이천웅과의 승부를 택했다. 이천웅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상황은 2사 1, 3루로 변했다.

이때 kt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kt 우완 전유수가 윤진호 타석에서 포수 미트 아래쪽으로 투구했고, kt 포수 장성우는 공을 잡지 못했다.

LG 3루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끝났다.

이날 경기는 중후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LG는 1회 말 1사 1루에서 터진 김현수의 우월 선제 투런포로 앞서갔다. 김현수는 22일 만에 홈런을 치며 KBO리그 개인 통산 900타점을 채웠다.

1∼4회, 매회 출루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던 kt는 6회 2점을 뽑았다.

0-2로 뒤진 6회 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중월 2루타로 출루하고, 유한준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를 밟았다. 박경수는 유격수 땅볼로 강백호를 홈에 불러들였다.

황재균은 1-2로 뒤진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차우찬의 시속 127㎞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LG는 6회 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이때 나온 kt 포수 이해창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도달해 무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오지환이 이천웅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LG가 3-2로 다시 앞섰다.



kt는 7회 초 상대 실책과 야수 선택으로 얻은 기회에서 4점을 뽑아 6-3으로 역전했다.

2-3으로 뒤진 7회 초 1사 후 kt 심우준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LG 선발 차우찬이 정상적으로 송구했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그러나 차우찬이 공을 놓치면서 심우준은 1루를 밟았다.

후속타자 김민혁은 2루 쪽으로 번트를 했다. 타구 속도가 빨랐고 LG 2루수 신민재는 선행 주자를 잡고자 2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차우찬은 1사 1, 2루에서 송민섭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강백호를 삼진 처리했지만, 2사 만루에서 유한준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고,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사이 송민섭은 3루, 유한준은 2루에 도달했다.

박경수는 2사 2, 3루에서 우중간을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LG는 8회 말에 반격했다.

대타 전민수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천웅과 대타 김용의가 연속해서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LG 주장 김현수는 kt 마무리 정성곤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쳐 6-6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9회 초 송민섭의 3루타와 조용호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7-6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LG는 9회 말 이형종의 홈런으로 승부를 되돌리더니, 상대 실수로 결승점까지 뽑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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