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레아니호 결속작업 오늘 착수…"상태 따라 내일 인양시작"

입력 2019-06-05 17:51
수정 2019-06-05 18:18
허블레아니호 결속작업 오늘 착수…"상태 따라 내일 인양시작"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이광빈 김용래 특파원 정래원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한 선박 결속작업이 5일(현지시간) 시작된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전날까지 침몰현장에서 수중 시신수색 작업을 종료했다"면서 "오늘부터 인양을 위한 선박 결속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송 대령은 "헝가리 당국은 가능하면 오늘까지 선박을 완전히 결속할 계획"이라며 "코마롬 지역에서 오늘 오전 5시 30분께 출발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머르기트 다리를 건너면 결속상태에 따라 내일 바로 인양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이날 오전 합동회의를 하고 선체에 남아있을 수 있는 시신의 유실을 막기 위한 대책을 협의했다.

우선 양측은 시신 유실을 막기위해 선체 중간 부분의 파손된 출입문에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선체의 작은 창문으로는 시신 유실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양 준비과정에서 작은 창문을 깨서 선체 내 물의 배수를 원활히 하고 압력을 낮추기로 했다.

양측은 주로 선미 부분에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선체는 비스듬히 누워있는 상태로, 양국 구조팀은 강바닥 방향 유리창이 인양 시 깨질 가능성에 대비해 유리창에 체인을 고정할 방침이다.

선체에서 시신이 밖으로 나올 경우에 대비해서도 선체 하류에 고무보트 등을 배치해 유실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현재 침몰사고 지역 수심은 7.4m, 유속은 4.5㎞/h라고 신속대응팀은 설명했다.

양측은 이날도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상수색과 헬기 공중수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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