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텅텅 가벼웠던 어떤 꿈 얘기·압록강 생각

입력 2019-06-06 09:38
[신간] 텅텅 가벼웠던 어떤 꿈 얘기·압록강 생각

팔팔의 노래·이혜선의 시가 있는 저녁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텅텅 가벼웠던 어떤 꿈 얘기 = 등단조차 한 적 없는 한 시인의 모든 시 작품을 모아 펴낸 시집이다.

2004년 서른 살에 타계한 오상룡 시인의 15주기를 맞아 2005년 발행한 가제본 형태의 유고 문집 '물의 구멍 혹은 물고기 시학'을 저본으로 삼았다.

스승인 김정란 시인은 발문에서 "생의 근원적 의미 없음에 절망한, 젊은 혼의 기록"이라고 했다.

최측의농간. 135쪽. 1만원.



▲ 압록강 생각 = '겨울공화국'으로 잘 알려진 참여문학 계열 양성우 시인의 15번째 시집.

시인이 후기에서 고백했듯 옛날처럼 날 선 문체보다 노년의 지혜와 부드러움이 솔직하게 느껴진다.

서정적인 운율과 시어가 죽음과 자연의 질서에 순응해가는 노시인의 달관을 부각한다.

일송북. 132쪽. 1만800원.



▲ 팔팔의 노래 = 평생을 문단과 교단에 바친 고하 최성범 시백의 미수 기념 시집이다.

13번째 시집으로 시조의 정수인 '단시조'를 담았다.

영욕으로 점철한 인생의 노년, 이제는 먹는 일과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중요한 노래 소재다.

최 시백은 전북대 인문과학대학장을 지낸 문학박사로 신석정 시인의 사위이기도 하다. 만해문예대상을 받았다.

시간의물레. 148쪽. 8천800원.



▲ 이혜선의 시가 있는 저녁 = 이혜선 시인이 일간지에 연재한 국내외 시인들 이야기를 묶어냈다.

서정주, 정현종, 문정희, 공광규 등 국내 시인과 로버트 프로스트, 헤르만 헤세, 자크 프로베르, 요시노 히로시 등 외국 시성들, 그리고 작자 미상의 시와 전래 동요를 소개하며 독자들을 시의 세계로 초대한다.

지혜. 272쪽. 1만2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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