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속 가능 성장 한꺼번에…돋보인 창원시 수소정책
대통령 참석 '환경의 날' 기념식 창원에서 열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정부가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환경의 날 기념식을 지방도시인 경남 창원시에서 개최한 것은 창원시가 '환경수도'를 표방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2006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의미하는 '환경수도'를 선언했다.
시장이 바뀌어도 '환경수도'를 목표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했다.
국내 최초의 공영자전거 '누비자' 도입, 생태하천 조성, 세계 생태올림픽으로 불리는 '람사르총회' 유치, 전기 자동차 선도도시 선정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창원시는 한발 더 나아가 도시 전체를 '수소 생태계'가 작동하는 공간으로 바꾼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소는 원료가 물이면서 연소 때 배기가스가 없는 무공해 에너지원이다.
우리나라 등 세계 각국이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 관련 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황이다.
기계공업 중심지인 창원시는 두산중공업, 이엠코리아 등 수소산업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134개나 있는 '수소산업 집적지'다.
창원시는 기계공업을 혁신하고 환경과 산업을 조화시키면서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수소산업을 선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언했다.
창원시에는 '수소 생태계'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창원 시내 도로에는 이미 수소를 연료로 쓰는 수소차 330대가 달리고 있다.
환경의 날 기념식 후 문 대통령이 시승한 수소버스도 이날 운행을 시작했다.
기초지자체 기준으로 보급 대수가 단연 전국 1위다.
수소충전소가 2개나 있고 좁은 공간에 탱크, 압축기 등 수소 충전에 필요한 기계를 갖춰 도심에서도 설치가 가능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도 이날 전국 최초로 선을 보였다.
수소차 보급이 순조로우면 2022년까지 수소차 5천대가 창원시 도로를 누빈다.
창원시는 화석 연료를 대체하고자 수소를 생산→저장→활용→소비하는 수소 에너지 순환의 전 과정을 실증하는 사업까지 최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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