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시민단체 "'감로수 비리' 자승 전 원장 공개 소환해야"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와 불력회 등 불교 관련 시민사회단체는 5일 "경찰은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을 공개 소환해 엄정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승 전 원장 측과 일부 자승 원장 측근들이 불법적인 로비를 통해 자승 전 원장의 범죄 의혹을 무마·은폐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자승 전 원장의) 범죄행위를 고발한 조계종 노조원들을 해고, 정직하는 등 불법 부당 중징계로 노조와해 공작을 하고 있다"며 "자승 전 원장의 범죄 의혹이 낱낱이 밝혀지고, 조계종 노조원들의 부당징계가 철회되도록 불교인과 민주시민에게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같은 달 12일 서울중앙지검 앞 1천80배, 19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앞 서명운동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조계종 노조는 자승 전 원장이 하이트진로음료와 '감로수'라는 상표의 생수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하이트진로음료가 조계종이 아닌 제3업체 '㈜정'에 상표 사용수수료 5억7천만원가량을 부당 지급도록 해 종단에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노조는 또 자승 전 원장 친동생이 ㈜정의 사내 이사를 지내는 등 자승 전 원장과 이 업체가 특수관계에 있다는 주장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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