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인재육성장학재단 기탁금 줄 이어…연말 100억 기대
통합 후 익명 등 기업인 참여, 강복희 이사장 큰 역할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김해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금이 줄을 이으면서 연말 100억원 조성이 기대된다.
재단 측은 올 2월 일념장학재단과 통합 이후 자산이 60억원대에서 80억원대로 올라선 데다 기탁 행렬이 이어지며 이달 중순까지 예약된 기탁을 포함하면 93억원 규모로 늘어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엔 상반기에만 9억2천300만원이 모금되기도 했으며, 현재 추세를 보면 100억원 조성 목표 달성도 머지않은 것으로 재단은 기대하고 있다.
통합 이후 장학기금을 낸 곳은 고려개발 1억원, 대창단조 2억원, 신세계백화점 3천만원, 협성 1억원 등이다.
지난달 초에는 여성 사업가 3명이 외부에 알리지 않고 6천만원을 기탁했고, 최근에도 기업체와 금융권으로부터 기탁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릴레이 기부에는 지역 인재를 길러 내겠다는 강복희 이사장의 노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재단 기탁금은 1990년 600만원으로 출발해 1991년 7억8천만원, 1992년 6억7천만원, 1996년 5억3천만원, 2000년 4억6천만원이 각각 모금돼 한때 도내 최고 장학재단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강 이사장은 자산 100억원을 목표로 인재육성장학재단과 일념장학재단 등 두 재단 통합을 성사시켜, 63억원이던 기금이 8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1992년 1월 재단 설립 당시 재단 이사로 인연을 맺은 강 이사장은 2008년부터 11년간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재단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양 장학재단에 15억5천800여만원을 기부했다.
이밖에 2017년 2월 김해시청 본관 1층에 설치한 명예의 전당도 기부문화 조성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명예의 전당에는 500만원 이상 기부자 106명이 이름을 올렸다.
재단은 늘어나는 기금 규모에 맞춰 장학금도 매년 늘려나갈 예정이다.
2017년 1억4천만원, 2018년 1억6천9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고 올해는 2억3천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재단은 연말까지 기금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시 재원 출연이 가능한 출연기관으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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