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타워크레인 기사 60여명 사흘째 고공농성(종합)

입력 2019-06-05 15:33
충북 타워크레인 기사 60여명 사흘째 고공농성(종합)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전국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동시 파업한 가운데 충북 건설 현장에서도 점거 농성이 사흘째 이어졌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등 타워크레인 기사 60여명이 타워크레인 63대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저녁 도내 주요 아파트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에 올랐다.

고공농성 중인 타워크레인은 민주노총 소속이 28대, 한국노총 소속이 23대, 비노조 12대다.

정명호 충북타워크레인지회장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의 대부분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며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공농성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청주시 상당구 동남지구, 흥덕구 가경동, 청원구 율량동 일대 등 아파트 건설 현장 16곳이다.

조합원들은 방송차와 현수막 등을 이용해 "소형 타워크레인 작업을 중지하라"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크레인 아래에 있는 노조원은 김밥과 생수를 줄에 매달아 올려주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노사 충돌이나 사고가 난 곳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양대 노총 소속 전국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 금지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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