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현대重-대우조선 합병시 조선산업 전반 긍정적 효과"(종합)
창원 선박·항공기엔진기업 방문…"불법행위 어떤 이유든 정당화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간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조선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경남 창원시에 있는 선박용 엔진기업인 STX엔진[077970]을 방문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논의하면서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3월 8일 체결한 대우조선해양 인수계약은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인수합병이 성사된다면 기술개발 역량 결집을 통한 고부가 선박 분야의 초격차 유지, 상호 노하우 공유를 통한 수주경쟁력 제고, 대우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통한 산업 안정성 제고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 핵심 생산시설인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이 막아서면서 결국 철수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절차인 회사 법인분할 주주총회의 효력 무효를 주장하며 지난 4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과 주주총회 장소 무단 점거 등이 발생했다.
성 장관은 "어떤 이유로도 (불법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으며 관련 법과 절차를 준수해가면서 노사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 측이 고용보장, 단체협약 승계 등을 이미 약속한 만큼 노조도 조선산업의 생태계 경쟁력 강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 장관은 또 "최근 현대중공업 등 대형조선사 주도로 대형·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가 발족했으니 협의회를 중심으로 업체 간 기술협력과 거래 관행 개선까지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하길 바라고 정부 역시 협의회에서 제안해오는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STX엔진 경영진은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중소형 선박용 1천520kW 규모 천연액화가스(LNG) 연료추진 엔진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성 장관은 "친환경 연료용 엔진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가장 먼저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하는 핵심 부품"이라며 "STX엔진의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중소 조선사의 친환경 선박 건조역량 확충과 조선산업 친환경 체제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지난해 11월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관공선 의무발주를 비롯해 140여척의 중소형 LNG추진선 시장창출 등을 통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에어로스페이스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항공산업은 양질의 일자리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진국형 제조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과 랜딩기어 등 부품에 역량을 집중하는 국내 대표 항공기업으로 첨단기술 집약체인 항공기 엔진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군수용 엔진 개발, 민항기 엔진부품 국제 공동개발(RSP) 참여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성 장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 조립라인, 스마트공장 등을 둘러보고 국내 항공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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