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일자리도 '자동화'로 타격…2030년까지 1억명 전직 압박"

입력 2019-06-05 02:27
"여성 일자리도 '자동화'로 타격…2030년까지 1억명 전직 압박"

매킨지 보고서…"새일자리 1억7천만개 창출, 전직훈련이 관건"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자동화로 남성 못지않게 여성들도 대거 일자리 상실과 전직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1억700만명의 여성이 2030년까지 자동화 여파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10대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내놓은 전망이다.

매킨지는 자동화로 일자리를 위협받는 여성은 20%, 남성은 21%라고 평가했다.

WSJ은 자동화가 주로 제조업에 종사하는 남성들의 일자리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기존 개념을 뒤집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킨지는 기존 비서 등 사무직과 콜센터의 고객 응대 직업은 AI(인공지능)가 대체하고 소매점 등 각종 판매업체에서도 계산원 없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여성들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킨지는 미국의 경우 여성 일자리 24%, 남성 일자리 26%가 영향을 받는 등 선진국이 자동화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매킨지는 그러나 자동화에 따른 여성들의 일자리 상실이나 전직 위협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여성들을 위한 1억7천1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킨지는 여성들이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로 무난히 전직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야 하지만 육아 등의 문제로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전체 노동력에서 여성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미국내 약 3천600만개 일자리가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일자리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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