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허블레아니 인양 준비 잠수 작업…수색도 병행
헝가리 내무장관 "선체 내부 잠수 수색은 불가…안전 인양이 최선"
(부다페스트 제네바=연합뉴스) 이광빈 이광철 특파원 = 정부 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구조당국은 5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의 인양 준비를 위한 잠수 작업에 나선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은 4일 "오늘 오후 4시 30분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한국 팀이 수중 수색을 하고 내일부터는 선체 인양을 위한 잠수를 하기로 헝가리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송 대령은 "(인양을 위해) 체인을 걸어야 해서 우리 대원들이 (함께) 잠수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표면공기공급식 잠수장비(SSDS) 1대가 도착했다. 이 장비는 잠수 중 육상과 교신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현장에서는 보고 있다.
5일에는 SSDS 1대가 추가로 투입되고, 선체 내부 수색을 위한 드론도 도착할 예정이다.
송 대령은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 중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허블레아니를 인양하는 데 투입될 대형 크레인은 현재 사고지점에서 북쪽으로 73km 지점인 코마롬에 있다.
사고지점까지 크레인이 이동하려면 교량 네 개를 지나야 하므로 한국과 헝가리 구조 당국은 수심이 낮아지는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르면 6일께 크레인이 현장까지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1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샨도르 핀테르 헝가리 내무장관은 이날 취재진에 "선체 내부에 진입해서 수색하는 것은 안전에 문제가 있어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며 "안전하게 선체를 인양하는 게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중 시계가 사실상 '제로'에 가깝고 선체가 얼마나 약해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칫 선체 내부에 들어갔다가 잠수요원이 갇히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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