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버스정류장에 송풍기 설치…폭염 대책 마련
(시흥=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시흥시는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주요 버스정류장에 송풍기를 설치하는 등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우선 폭염에 대비해 규모가 큰 버스정류장 14곳에 송풍기 120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이 버튼을 누르면 5분간 송풍기가 가동돼 잠시라도 더위를 시킬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시는 이와 함께 현재 72곳에 설치된 그늘막을 올해 40곳 추가 설치할 예정이며, 무더위 쉼터도 지난해보다 20곳 늘려 255곳을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추가 지정한 무더위 쉼터는 경로당 등이 아닌 동주민센터와 체육관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 중심으로 했다.
무더위 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이밖에 과거 침수된 적이 있는 관내 494가구 주택과 8천946명의 홀로 사는 노인, 7천15명의 장애인 등 자연재해 취약지역 및 취약계층에 대한 담당 공무원을 지정, 피해 예방 최소화에 나서기로 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재난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한시라도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시민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특히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공공청사를 적극적으로 개방하라"고 각 부서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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