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2년-2019년 두 청년의 판타지 활극 '조선생존기'

입력 2019-06-04 15:12
1562년-2019년 두 청년의 판타지 활극 '조선생존기'

TV조선 주말극 8일 첫방송…강지환 "조선에서 일 내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돈과 권력을 물려줄 부모가 없어 원통하다는 당신 앞에 세상의 부패와 오만을 깨부수는 영웅이 나타나 친구가 돼 준다면.

팍팍한 현실에 죽은 줄만 알았던 순수한 감정이 되살아나 사랑이 꽃핀다면.

1562년이나 2019년이나, 고달프고도 낭만적인 청춘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봤을 순간이다.

TV조선이 오는 8일 밤 10시 50분 선보일 주말극 '조선생존기'는 1562년의 열혈청춘 임꺽정(송원석 분)과 2019년의 청년 한정록(강지환)이 바꾸기 어려워 보이는 운명에 맞서 삶을 개척하는 과정을 그린다.

강지환(42)이 연기할 한정록은 전직 양궁 선수였지만 한 사건으로 추락하며, 7년 후 계약직 택배 기사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물이다. 택배 트럭 운전 중 갑작스럽게 500년 전 조선시대에 떨어지며 험난한 생존을 이어나가게 된다.



강지환은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저의 전작들 성과가 좋지 않았지만, 매 작품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라며 "전작에서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조선생존기'에서는 일을 내보자는 말을 요새 자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TV조선 예능 '미스트롯'까지는 못 따라잡겠지만 그에 버금가도록 열심히 작품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강지환은 상대역인 송원석, 김수진에 대해서는 "원석 씨는 저보다 싸움을 잘하는 것 같다. 수진 씨는 이미지와 달리 털털하고 연기 고민도 깊더라. 두 분과 함께 호흡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와 브로맨스(남자들 간의 진한 우정)를 보여줄 임꺽정 역 송원석(31)은 "임꺽정이라는 캐릭터가 새롭게 해석되는 게 재미있고 욕심이 났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아는 힘세고 수염 난 임꺽정 캐릭터를 내가 새롭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며 "첫 주연이라 부담도 되지만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드라마에는 경수진, 박세완, 이재윤, 한재석, 윤지민 등도 출연한다.

연출은 영화 '19', '돌멩이의 꿈'과 드라마 '왕초', '호텔리어', 내일이 오면', '디데이' 등에 참여한 장용우 감독이 맡았다. 제작은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 하이그라운드가 나선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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