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구치소 방화·폭동…수용자 7명 탈옥
온수 급수기 둘러싼 말다툼이 발단…탈옥범 중 3명 체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한 구치소에서 방화·폭동 사건이 발생, 수용자 7명이 탈옥했다.
4일 자와포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수마트라섬 아체주(州)의 구치소에서 수용자들과 교도관 사이에 벌어진 사소한 말다툼이 방화와 폭동으로 번졌다.
다행히 화재에 따른 사망자는 없었지만, 일부는 화상을 입었다.
특히 수용자 7명이 혼란을 틈타 탈출했고 현재까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된 3명은 경찰 조사에서 "화재로 구치소 전체 전기가 꺼진 뒤 벽을 타고 나왔고, 우리보다 먼저 4명이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이번 폭동은 구치소 측에서 수용자들이 차를 마시기 쉽도록 온수 급수기를 보급했다가 다시 수거하려고 하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자들은 구치소장 집무실을 비롯해 여러 곳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며 무력을 행사했다. 이들은 교도관 여러 명도 억류했다.
이에 경찰은 구치소 안에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진압 작전을 벌였다.
구치소 전체 수용자는 남성 466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구속재판을 받고 있으나 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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