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현충원서 묘역 닦기 봉사활동…"고귀한 희생 잊지 말자"
나경원, 방명록에 '헌법 수호하고 자유대한민국 지키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묘역정화 활동을 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과 오는 6일 현충일을 기념해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을 기리고, 안보정당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나 원내대표 등은 현충탑 참배와 채명신 장군 묘역 참배 등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호국영령의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채명신 장군 묘역을 참배하며 "채 장군이 원해서 일반 묘역에 묻혔다"면서 "채 장군의 유족들이 해마다 현충원에 오셔서 늘 인사드리고 묘역정화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6·25전쟁와 베트남전쟁의 영웅으로 꼽히는 채 장군은 "나를 파월장병 묘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지난 2013년 세상을 떠났다.
참배 후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채 장군을 비롯한 다른 묘역들을 하나씩 돌며 묘비를 닦았다.
나 원내대표는 검은색 재킷을 벗은 뒤 미리 준비한 운동화로 갈아 신고 묘역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물에 적신 수건으로 묘비를 닦았다.
그는 묘비를 닦던 중 기자들에게 "국립현충원에 거의 해마다 와서 묘비 닦는 일을 해왔다. 특히 일반 장병들의 묘비를 닦다 보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헌신을 생각하게 된다"며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후대들이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립현충원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알링턴 묘지처럼 많은 국민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원내대표가 되기 전부터 현충원에 묻힌 병사들의 참전 이야기와 가족들과의 일화 등을 발굴해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 및 봉사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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