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670년 수령 '산청 삼매' 외과수술 한다
역사적 보존가치 높아 수형 조절, 생육환경 개선
(산청=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산청군은 영남 3매(梅)로 불릴 만큼 역사적인 보존가치가 높은 '산청 삼매'의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외과수술을 한다고 4일 밝혔다.
산청 3매는 '남명매', '정당매', '원정매'를 말한다.
남명매는 45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매화나무로 실천 유학의 대가 남명 조식 선생이 후학 양성을 위해 세운 군내 시천면 사리 산천재에 직접 심었다.
이 매화나무는 선비의 의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군내 단성면 운리에 있는 정당매는 고려말 대사헌과 정당문학을 지낸 통정공 강회백 선생이 어린 시절 단속사(寺)에서 공부하던 중 심었다.
이 나무는 수령이 640여년이며 1982년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됐다.
원정매는 고려말 원정공 하즙 선생이 살았던 남사예남촌 고택 마당에 있는 나무로 산청 3매 중 가장 오래됐다. 수령이 670여년이다.
산청군은 이들 나무의 보존, 관리를 위해 수형을 조절하고 고사한 가지 제거에 이어 살아있는 부패 부위를 도려내는 등 수술을 한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