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출시…프로젝트 프리즘 시동

입력 2019-06-04 10:00
삼성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출시…프로젝트 프리즘 시동

'맞춤형 가전' 시대 연다…김현석 사장 "프리즘 같은 매개체 될 것"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의 첫 신제품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맞춤형 가전'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신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 제조가 아닌 창조(Creation), ▲ 표준화가 아닌 개인화(Customization), ▲ 다른 업종과의 광범위한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폭넓은 취향을 충족시키겠다는 뜻을 담은 프로젝트다.

김현석 사장은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나만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퍼지고 있다"며 "삼성이 각양각색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프리즘 같은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신제품인 비스포크는 '맞춤형 양복, 주문 제작'을 뜻하는 말로 소비자 취향에 맞춰 제품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1∼4도어(문) 총 8개 모델로 구성돼 있어 가족 구성원 수, 식습관, 주방 형태 등에 따라 필요한 모델을 조합할 수 있다.

각각 4도어 프리스탠딩, 4도어 키친핏, 2도어, 1도어 냉장고, 1도어 냉동고, 1도어 김치냉장고, 1도어 변온냉장고, 김치플러스 등이다.

이 중 4도어 프리스탠딩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은 주방가구에 맞춘 사이즈 '키친핏'을 적용해 높이를 1천853㎜로 통일했다.

냉장고 도어 소재는 코타 메탈, 새틴 글래스(무광), 글램 글래스(유광) 3가지가 있으며 색상은 화이트, 그레이, 차콜, 네이비, 민트, 핑크, 코럴, 옐로우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소비자들이 삼성닷컴 모바일 앱에서 '증강현실(AR) 쇼룸'을 통해 자신의 집에 어떤 제품이 어울리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SUPERFICTION)과 협업한 제품은 총 6종으로 출시 이후 1년 동안만 한정 판매된다.

비스포크 냉장고 출고 기준 가격은 104만9천원∼484만원이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5층에는 라이프스타일 공간 '#프로젝트 프리즘'을 마련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에서는 매주 금요일 '프리즘 콘서트'를 열고 토요일에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프리즘 스토리', 일요일에는 유명 셰프들에게 요리를 배우는 '프리즘 다이닝'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김종완, 김충재, 문승지 등 디자이너가 각각 '가전을 나답게'라는 주제로 제작한 작품을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성수동 쇼룸 '호스팅하우스' 등에 전시한다.

회사는 냉장고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으로 프로젝트 프리즘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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